"정치적 성향 띠지 않길"…'이태원 클라쓰' 원작자, 선거 홍보물 이용에 솔직 심경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이자 동명 드라마의 대본을 집필한 조광진 작가가 작품이 정치에 이용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조광진 작가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작권자인 저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휴대전화 화면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국회의원 후보 선거캠프 측이 보낸 메시지가 담겨있다. 해당 메시지는 작품과 관련해 영상회의가 가능한지 물어보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조광진 작가는 "차기작 준비로 다른 일 못한다"며 거절했다.

앞서 홍준표 후보 측 선거캠프가 '이태원 클라쓰' 작품을 패러디한 바 있다. 홍준표 후보 측은 '이태원 클라쓰' 속 등장인물 박새로이에 홍준표의 성인 '홍'을 더해 '홍새로이'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했다.

이를 접한 '이태원 클라쓰'가 연재된 카카오페이지와 조광진 작가가 거부감을 나타내자 홍준표 후보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지난달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 = JTBC 제공, 조광진·홍준표 SNS]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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