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BS’ KT 이대은, 결국 1군 말소…클로저는 김재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결국 이강철 감독이 칼을 뽑았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마무리투수 이대은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KT 위즈는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이대은이 말소됐고, 포수 허도환이 콜업됐다.

예견된 결과였다. 이대은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 3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등 3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0.13에 그쳤다. 특히 지난 22일 LG 트윈스전에서 KT가 5-4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로 투입했지만,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위기상황을 자초해 교체됐다. KT는 김재윤을 투입했지만, 결국 5-6 역전패를 당했다.

이대은을 향해 신뢰를 보내왔던 이강철 감독의 결정은 2군행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구속이)130km 나오더라도 힘이 실려 들어가야 한다. 구위도 구위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분도 있어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을 전력에서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어차피 써야 하는 투수다. 그간의 실패는 인정하고 2군으로 내려보냈다. 잘 준비해서 올라와야 한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했다. 빨리 부진한 모습이 나온 게 멀리 내다보면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대은을 대신할 마무리투수는 김재윤이다. 이대은이 마무리투수를 맡기 전 뒷문을 지킨 경험이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KT가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경기는 (김)재윤이가 막았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힘든 상황이었다. 구위가 올라온 것만 보여줬으면 했다. 다행히 구위가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허도환을 콜업한 배경에 대해 “어제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 대타감이 없다. 그래서 야수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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