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신난 현장은 처음"…'씨네타운' 임화영x남연우, '팡파레' 터뜨린 입담 (ft. 치타♥)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임화영과 남연우가 영화 '팡파레'의 신선함을 자신했다.

2일 오전 SBS 파워FM 라디오 '장예원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영화 '팡파레'(감독 이돈구)의 배우 임화영, 남연우가 출연했다.

'팡파레'는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 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본격 생지옥 스릴러. 일찌감치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에 초청받아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고 실험적인 영화에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악녀 제이 역을 맡은 임화영은 '팡파레'에 대해 "할로윈데이에 작은 바 안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다. 그 안에서 다섯 명의 빌런, 악동들이 나온다. 캐릭터들의 색깔 있는 연기와 그걸 해결하려고 하는 여러 에피소드가 담겼다"며 "제 캐릭터는 베일에 싸여있다. 뒤로 갈수록 반전이 있는 인물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재미도 있었고 보지 못한 이야기였다. 제이라는 인물도 신선했지만 '팡파레'가 너무 신선해서 감사하다고 했다"며 "감독님이 저에게 사람이 아닌, 사람일 수도 있는 형체적인 연기를 요구했다. 갇혀있지 않고 상황에 맞게 연기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무슨 말일까 싶은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했는데 즐겨보라더라.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촬영장에 가니 그 말이 한번에 이해가 가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드라마 '김과장'에서 광숙 캐릭터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임화영은 "광숙 캐릭터의 사랑스럽고 통통 튀고 장난치는 모습은 실제 저와 비슷하다.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 조금 더 보이시하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아니다.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 모자를 쓰고 다닌다. 외적인 모습이 다르다. 친구들이 새롭게 봐준 것 같다"며 "그 때 남궁민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많이 붙다 보니까 제가 긴장하면 떨지 말라고 해주셨다"라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 독한 악당 강태 역의 남연우는 최근 연인인 가수 치타(조은영)와 함께 영화 '초미의 관심사'의 감독으로도 활약을 뽐냈던 바. 앞서 치타가 먼저 '씨네타운'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저도 그 방송을 실시간으로 봤었다"며 "제가 오늘 너무 떨려하니까 이 옷을 입고 가라고 줬다. 또 DJ님께서 너무 잘해주시니까 믿고 가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로 많은 시청자들의 이상형에 등극했다는 청취자의 말에 "어쩌다 보니까 멘트 장인이 돼있더라. 저한테도 그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다. (조)은영 씨가 너무 편하게 해주니까 실제로 둘이 있을 때처럼 행동하게 되더라. 저도 몰랐다"라며 "제 매력은 모르겠고 운명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치타는 문자로 '나도 남연우 씨가 술 마시자고 부르면 바로 나갈 수 있다'며 '오늘 멋있다. 또 반한다'라고 화답해 남연우를 쑥스럽게 만들었다. 임화영은 "이만 가겠다"라고 농담해 폭소케 했다.

임화영과 남연우는 서로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팡파레' 인연으로 임화영과 '초미의 관심사'까지 함께 작업했다는 남연우는 "화영 씨는 굉장히 다재다능하다. 얼굴이 아주 많다"며 "'팡파레'에서 먼저 만나고 나니까 너무 좋더라. 그래서 '초미의 관심사'에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화영은 "제가 너무 좋았어서 오빠한테 꼭 지나가는 역할이더라도 달라고 했다. 너무 떨렸다. 같이 일했던 동료가 감독으로 있었고, 조민수 선배님과 치타 씨가 계셔서 정말 떨었다"라고 말했다.

비보잉 경력 덕에 현장에서도 쉴 새 없이 춤을 추며 분위기를 살렸다던 남연우는 "배우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신나는 현장은 처음이었다. 진짜 좋았다"고 했고 임화영은 "감독님도 그렇고 모든 스태프들이 거의 또래였다. 편안하게 장난치면서 촬영했다"고 말해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엿보게 했다.

조진웅과의 특별한 인연도 밝힌 남연우는 "저에게 무대 공포증이 있었는데 쉬면서 배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때 학교에 입학했다. 조진웅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공포를 느끼고 있었을 거다"라고 전했다. 또 감독과 배우를 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저는 배우가 더 마음에 든다. 연기하고 싶어서 연출을 하게 됐다. 배우로서 욕심이 더 크다. 왔다 갔다 하는 게 재밌긴 하다"라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뽐냈다.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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