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은 함덕주" 김태형 감독의 무한 신뢰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현재 불펜진에서 가장 신뢰하고 있는 투수. 바로 함덕주다.

김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뒷문을 든든히 지킨 함덕주를 칭찬했다.

함덕주는 지난 3일 잠실 한화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0-1로 뒤진 8회초 2사 2, 3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라 김태균의 자동고의4구에 이어 최진행을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고, 9회 1사 후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송광민을 루킹 삼진, 장운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는 9회말 박세혁의 끝내기홈런을 뒷받침한 귀중한 호투였다.

김 감독은 “그 동안 많이 던지지 않아 어제는 어떤 상황이어도 기용하려고 했다. 마침 딱 그런 상황이 됐다”며 “사실 주자 없을 때 올라가는 게 가장 좋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도 8회 결정적 위기를 잘 수습한 뒤 9회 역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는 (함)덕주가 잘 던진다”고 웃으며 “덕주가 마무리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게 팀에겐 크다. 어제(3일)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덕주가 잘 막아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신뢰를 보였다.

한편 두산 불펜은 함덕주 이전에 마무리투수였던 이형범이 이날 1군에 올라오며 전력을 보강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구속이 올라왔다고 하지만 1군에서 던지는 걸 봐야한다. 지금은 아마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기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본인 페이스를 얼른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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