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눈앞' KT 장성우 "감독님 생신선물 드린 것 같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더불어 타율 3할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장성우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장성우를 비롯한 타선의 폭발력,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7이닝 1실점(1자책) 호투를 묶어 7-2로 이기며 3연승을 질주했다.

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장성우는 3번째 타석에서 대포까지 만들었다. KT가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2, 3루 찬스. 장성우는 볼카운트 1-0에서 워윅 서폴드의 2구를 공략, 비거리 120m 좌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장성우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자 양 팀의 명암을 가른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장성우의 스리런홈런이 승부를 결정지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7위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0승 29패를 기록,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또한 이날은 KT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생일이기도 했다. 장성우는 “팀 승률 5할 이후 첫 경기였는데, 이기는 데에 도움이 돼 기쁘다. 감독님 생신날 가장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KT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타선의 폭발력이다. KT의 팀 타율(.298)은 두산 베어스(.301)에 이어 2위며, 타율 1위 멜 로하스 주니어(.382) 포함 총 7명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장성우도 타율 3할을 향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우는 최근 10경기서 멀티히트를 3차례 작성하는 등 타율 .370을 기록, 시즌 타율을 .298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100타석 이상 소화한 포수 가운데 이지영(키움·.326), 박세혁(두산·.299)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8회말 무사 1루서 맞은 4번째 타석서 안타를 추가했다면, 장성우는 타율 3할(.302)을 넘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장성우의 대타로 문상철을 투입했다.

장성우는 이에 대해 “마지막 타석에 못 나와 타율 3할에 도전하지 못한 것보단, 체력안배를 위해 배려해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 우리 팀에 잘 치는 타자가 많고, 주자도 많이 나간 덕분에 우산효과를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성우는 이어 “좋은 선배들과 같이 있을 때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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