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매우 불쾌한 행동"…샘 오취리, 의정부高 졸업사진 비판→SNS 댓글 차단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아프리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29)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흑인 분장 졸업 사진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6일 샘 오취리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이며 다수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엔 매년 기발한 패러디로 화제를 모으는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 사진 현장이 담겨있다. 학생들이 얼굴에 검은색 칠을 한 행위 자체가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고, 샘 오치뤼는 영어로도 "이런 무지는 계속될 수 없어"라고 거듭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들이 재연한 일명 '관짝 소년단'은 사람이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믿기 때문에 음악에 맞춰 관을 들고 춤을 추는 가나의 장례 문화가 화제를 모으며 붙은 별칭이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하의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충분히 불쾌하게 느껴질 행동"이라는 의견과 "단순한 패러디일 뿐"이라는 입장 차이가 충돌한 것.

여론을 의식한 듯, 현재 샘 오취리는 SNS 댓글 창을 닫아놓은 상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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