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전환’ 롯데 서준원, 빠르면 20일 NC와 DH 출격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2년차 투수 서준원의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은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허문회 감독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내 20일 열리는 더블헤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허문회 감독은 1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17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롯데는 1-9 완패를 당해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일러 윌슨에게 꽁꽁 묶인 경기였다. 롯데는 윌슨을 상대로 7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병살타가 2차례 나왔고, 6회초에는 무사 만루서 전준우(3루수 땅볼)-이대호(3루수 땅볼)-한동희(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침묵해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투수 서준원도 흔들렸다. 서준원은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5자책)을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는 서준원이 불펜으로 전환하기 전 치른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최근 서준원의 이닝을 조절해주는 한편,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허문회 감독은 서준원의 투구에 대해 “경기내용은 아쉽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도 있다. 투구수(64개)가 60개를 넘겼는데, 0-5로 벌어져서 문득 ‘일요일(20일)부터 들어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빨리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20일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더블헤더를 치른다. 불펜자원이 최대한 확보될수록 경기운영에 큰 힘이 되는 일전이다. 서준원이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유강남(유격수 라인드라이브)-정주현(3루수 땅볼)을 상대한 것은 더블헤더에 대비하는 차원도 있었다.

허문회 감독은 이에 대해 “막판 두 타자를 상대할 때 중간에서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했다. 지난해에 불펜에서 던진 경험도 있고, 구속도 잘 나오더라. (서)준원이가 불펜으로 가서 불펜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서준원.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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