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타율 .750’ LG 김현수 “팬들에게 즐거움 드리겠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만루 상황에서는 여지 없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또 만루에서 해결사 면모를 과시,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김현수는 19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난타전 끝에 9-6 재역전승, 두산전 3연승을 질주하며 KT 위즈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김현수의 3타점은 모두 만루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1회초 무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를 때려 LG에 선취득점을 안겼던 김현수는 LG가 6-6으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4번째 타석을 맞았다. 김현수는 이승진의 초구를 과감히 공략, 좌중간 방향으로 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올 시즌 만루서 유독 강하다. 만루 타율이 무려 타율 .750(12타수 9안타)이다.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포함 만루홈런은 3차례 쏘아 올렸다. 득점권 찬스 역시 .515에 달한다.

김현수는 경기종료 후 “어려운 경기였지만, 팀이 승리해서 좋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 묻자)초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다행히 타이밍이 잘 맞았다. 투구가 가운데로 몰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현수는 101타점을 기록, 멜 로하스 주니어(KT·103타점)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100타점 고비를 밟은 타자가 됐다.

김현수는 “개인 100타점 달성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게 먼저다. 타점은 나만 잘해서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동료들을 만나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덕분에 나온 나온 결과다. 중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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