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아내의 맛' 전례 없는 예능 조작…이대로 마무리되나 [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방송인 함소원과 TV조선 측이 '아내의 맛' 조작 방송에 대해 인정한 가운데 논란이 가라앉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소원과 TV조선 측은 지난 8일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촬영 과정에서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시청자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아내의 맛'은 오는 13일 종영 수순을 밟는다.

지난달 함소원은 남편 진화와 결별설로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다. 함소원의 부정으로 결별설은 잠재워지는 듯 했으나 부부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는 과정에서 지난 방송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함소원 시부모의 별장이 공유 숙박 에어비앤비의 매물이라는 것과 함소원 진화 부부의 중국 신혼집이 단기 임대였다는 것, 마지막으로 대역까지 다양한 의문점이 불거지며 시청자들의 민원이 폭주했다.

함소원은 논란이 이어지자 해명 대신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의 맛' 하차 소식을 알렸다. TV조선 측도 입장 발표 없이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를 삭제했다.

시청자들은 명쾌하지 않은 대처를 비판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하는 등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침묵이 이어지던 가운데 TV조선 측은 지난 8일 결국 해명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함소원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은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함소원도 이날 개인 인스타그램에 심경글을 공개했다. 그는 제작진의 입장문을 캡처해 올리며 "모두 다 사실이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제가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라며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9일 함소원은 추가로 게시물을 올리며 "오늘은 마음이 많이 아픈날이다. 딱 하루 쉬고 내일부터는 다시 활기차게 돌아오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를 예고했다.

네티즌의 비난은 함소원과 TV조선의 사과문이 게재되었음에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례 없는 예능프로그램 조작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포토DB]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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