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겨울은 이미 없다…'너닮사' 신현빈, 고현정도 놀란 파격변신 [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깊은 사연을 간직한 어두운 여인, 배우 신현빈이 사랑스러운 장겨울을 벗어던졌다.

13일 밤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이 첫 방송됐다.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이고, 태림병원, 학교법인 일가의 며느리인 정희주(고현정). 가장 좋은 시절을 살고 있다고 믿었던 그 어느날, 딸 안리사(김수안)이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에게 심한 체벌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교사의 이름은 구해원(신현빈). 정희주는 "일방적인 폭행"이라고 말했고, 구해원은 "체벌"이라고 표현했다. 정희주는 사과를 받기 위해 학교를 찾았지만, 구해원은 "안리사가 잘못을 했고, 나는 체벌을 했다"며 사과를 하지 않았다. 발끈한 정희주는 책을 들어 정희주의 뺨을 내리쳤다.

며칠 뒤, 구해원은 기다렸다는 듯 정희주를 폭행으로 고소했다. 시어머니이자 태림재단 이사장인 박영선(김보연)은 괜한 빌미를 준 며느리의 행동을 못마땅해했다.

그리고 구해원은 정희주의 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릎을 꿇은 채 갑자기 사과를 건네는 구해원, 그는 정희주를 향해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랜 인연이 있었다.

구해원은 "리사의 일은 내가 잘못했다"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예전의 일과 지금 일은 별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그 순간 정희주는 깨닳았다. 구해원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사과를 하기 위해서가 아님을. 같은 시간, 구해원은 "찾았다"를 외치며 미소를 지었다.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시체를 강에 유기하는 정희주의 모습으로 시작된 1회에서는 정희주와 구해원의 악연이 무겁게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현빈은 전작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사랑스러운 장겨울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매 등장신마다 정희주를 깜짝 놀라게 하는 구해원의 모습은 공포물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사연 많은 여인 구해원. 신현빈의 놀라운 변신이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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