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이스의 승부처 핫&콜드, 이정현 슈퍼플레이로 KCC 구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앤드류 니콜슨과 이정현. 두 실질적 에이스의 승부처 슈퍼플레이가 빛났다. 결국 이정현이 웃었다.

전주 KCC 이지스는 2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68-67로 이겼다. 3연승하며 3승3패가 됐다. 가스공사는 2연패하며 3승4패.

가스공사는 무릎이 좋지 않은 두경민이 다시 결장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앤드류 니콜슨이 특유의 다양한 공격기술을 앞세워 '원맨쇼'를 펼쳤다. KCC는 시즌 초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많은데, 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정창영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전준범의 1쿼터 강렬한 연속 3점포, 김지완과 유병훈의 활약도 괜찮았다. 특히 이진욱을 시작으로 물량공세로 김낙현 수비에 성공했다. 김낙현은 3쿼터 초반 특유의 풀업 3점포로 겨우 첫 득점.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지던 경기종료 7분33초전. KCC 송교창이 엔드라인을 돌파했다. 덩크슛이 가능해 보였다. 공중으로 떴고, 니콜슨도 블록을 위해 같이 떴다. 송교창은 득점에 실패했고, 착지 과정에서 자신의 등에 손가락이 깔리는 부상을 했다.

KCC는 4쿼터에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를 밀고 나갔다. 이정현과 좋은 2대2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차바위의 마크에 고전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김낙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좌중간에서 스크린을 받고 3점포를 터트렸고, 이진욱을 제치고 우중간에서 돌파로 점수를 만들며 동점.

경기종료 3분52초전. 이정현이 좌중간에서 돌파하다 차바위의 마크를 피하는 과정에서 슛 동작 파울을 얻었다. 플랍성 동작이 있었으나 자유투는 인정. 그러나 3분38초전. 김낙현을 잘 막던 KCC 이진욱이 4파울에 걸렸다. 계속해서 이정현의 실책이 나왔고, 니콜슨의 덩크슛이 터졌다. 그러나 이정현은 그 다음 공격서 3점 플레이로 만회했다. 니콜슨도 2분22초전 좌측 코너에서 더블드리블을 범했다. 그러나 다음 공격서 속공으로 만회했다.

양 팀 에이스들의 연이은 실책과 슈퍼플레이.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1분32초전. KCC 유현준이 엔드라인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준비하다 5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그리고 47.4초전.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니콜슨이 결정적 2대2에 성공했다. 니콜슨이 좌중간에서 김낙현의 패스를 3점포로 연결했다.

36.5초전. 이정현이 또 플랍성 동작을 했다. 전현우와 접촉하며 우중간에서 슛 동작을 취해 자유투 3개를 얻었다. 2개를 넣었다. 1점 앞선 가스공사는 16.2초전 이대헌이 극적인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전반적으로 송교창과의 매치업서 밀렸으나 막판 결정적 공헌. 그러나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이후 KCC는 8.2초전 신승민이 이정현의 돌파 길목을 막으면서 블로킹 파울을 했다.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가스공사는 작전시간 후 니콜슨이 왼쪽 엔드라인에서 공을 잡고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를 상대로 훅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KCC의 극적인 1점차 승리. 결국 에이스들의 승부처 슈퍼플레이 맞대결서 이정현이 웃었다. 단, 플랍으로 의심될만한 장면들도 분명히 있었다.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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