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따뜻한 스킨십'에 참았던 '눈물' 터트린 김하경...'눈물이 왈칵'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김하경이 김호철 감독의 따뜻한 위로의 스킨십에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IBK기업은행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4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1-25 28-26 25-19 22-25 15-12)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이 41일 만에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승리이며 김호철 감독이 부임 후 29일 만에 여자부 첫 승을 신고한 뜻깊은 승리였다.

세계적인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이 IBK기업은행 감독으로 부임 후 가장 먼저 찾은 선수가 김하경이었다. 훈련이 있을 때마다 김호철 감독은 이른 아침부터 김하경을 집중 지도했다. 과거 현대캐피탈 시절 엄청난 훈련량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호철 감독의 훈련이지만 김하경은 힘든 기색 없이 최선을 다해 따라갔다.

훈련의 성과는 경기를 치를수록 나타났다. 매 경기 업그레이드된 토스로 상대팀을 놀라게 했던 김하경이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승리라는 열매를 맛보게 되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부터 김하경은 울먹이며 겨우 눈물을 참고 있었다.

동료들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리고 코트에 앉아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이런 김하경을 보고 김호철 감독이 다가왔다. 다른 선수들과 악수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놔두던 김호철 감독이 김하경에게는 악수뿐 아니라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김호철 감독의 따뜻한 미소와 스킨십으로 위로받은 김하경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우리 하경이는 많이 울어야 합니다"라며 "잘할 수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것은 감독을 비롯해 밖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제자가 앞으로 더 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김하경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밖에서 도와주는 것 밖에 할 수가 없다"라며 "오늘로써 조금은 하경이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기대를 해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IBK기업은행 오는 18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김호철 감독의 따뜻한 위로에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 김하경.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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