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주장 유준수 "팀 동료였던 감독님, 많이 무서웠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 충남아산의 주장으로 선임된 수비수 유준수가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유준수는 18일 오전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나타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33경기에 출전하며 충남아산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유준수는 2022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유준수는 "충남아산에서 두번째 시즌인데 지난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오면서 팀에서 최고참이됐고 어떻게 하면 융화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동료들에게 편안하게 대해주려 하고 있다.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식으로 팀의 주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유준수는 "주장으로 선임된지 1주일도 되지 않았다. 어려운 것은 없다. 시즌을 하다보면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중심을 잡고 팀 분위기가 안좋을 때 위기관리 능력 등을 동료들에게 알려주겠다. 힘들 때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에 대해 준비하고 생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울산에서 활약했던 유준수는 충남아산의 박동혁 감독과 팀 동료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이에 대해 유준수는 "그 당시 감독님은 그냥 무서웠다. 앞에서 경기를 뛰고 있으면 옆에서 뭐라고 하시고 '죄송합니다' 하면서 뛰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큰 경험이었다. 그때 축구에 눈을 뜨게됐다. 위기관리 능력이나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 무서웠지만 다가가려 한 기억이 많이 난다"고 전했다.

유준수는 "지난해 경기를 거의 다 출전하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그렇게 뛴 것이 복받은 사람 같았다. 선수 말년에 좋은 감독님을 만나 그런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올해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올시즌을 잘 준비해 팀에 헌신하고 팀이 필요한 것에 대해 고민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나타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충남 아산의 주장으로 선임된 유준수.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