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감독하던 '발롱도르 수상자', EPL 감독 '깜짝 후보' 올랐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파비오 칸나바로(48, 이탈리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감독으로 부임할 수도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에버턴 차기 감독 후보 3명 중에 칸나바로가 있다. 칸나바로는 이미 에버턴 구단과 면접까지 봤다”고 보도했다. 에버턴은 지난 16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경질한 뒤로 수 일째 새 감독 찾기 중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7개월 만에 에버턴에서 쫓겨났다.

에버턴 지역지 ‘리버풀 에코’도 비슷한 소식을 전했다. “베니테스 감독 후임으로 칸나바로가 거론되공 있다. 당초 예상과 다른 깜짝 후보”라면서 “칸나바로를 비롯해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가 감독 후보에 올라있다”고 덧붙였다.

칸나바로는 유럽 무대에서 감독 커리어를 경험한 적이 없다. 2014년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에서 코치를 맡은 게 첫 지도자 경험이다. 이후 중국 광저우 FC(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사우디 알 나스르, 중국 톈진 취안젠, 광저우 지휘봉을 잡았다. 톈진 시절에는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 권경원(30, 감바오사카)를 직접 지도했다. 이외에도 2019년에는 중국 대표팀 감독을 겸임했다.

현역 시절엔 수비 레전드로 불렸다. 나폴리, 파르마,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명문 유니폼을 모두 입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끈 2006년에는 발롱도르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현역 시절 유럽 무대를 평정한 칸나바로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감독을 할 수 있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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