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은돔벨레 이적설에 콘테도 절레절레 “구단과 얘기해볼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탕귀 은돔벨레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여름에 토트넘이 6,300만 파운드(약 1,023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해서 데려온 미드필더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하지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매번 실망만 남겼다. ‘먹튀’라고 불리는 이유다.

결국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는 게 유력해 보인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토트넘이 은돔벨레 이적을 추진한다. 은돔벨레도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은돔벨레 임대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PSG를 이끄는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다. 포체티노는 토트넘 감독 시절에 직접 은돔벨레 영입을 지시했던 인물이다. 돌고 돌아 포체티노와 은돔벨레가 PSG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은돔벨레는 지난 9일(한국시간) 홈에서 치른 FA컵 64강 모어컴과의 경기에서 0-1로 지고 있을 때 교체 아웃 지시를 받았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이었지만 은돔벨레는 천천히 걸어 나왔다.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팀 동료 해리 케인도 은돔벨레를 째려봤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에게 은돔벨레는 계륵과 같은 존재다. 콘테 감독은 리그 첼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돔벨레 이적설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 주제를 두고 구단과 더 얘기를 나누고 싶다. 선수단 평가표를 만들었다. 구단이 내 의견에 경청해줬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토트넘은 은돔벨레가 떠나고 남은 자리에 새로운 미드필더를 세울 수 있다. AS로마에서 뛰는 조르당 베레투가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베레투는 안정적인 패스가 강점이며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공격과 수비 연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콘테 감독은 인터 밀란에 있을 때에도 베레투 영입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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