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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연예인들은 이혼을 이용하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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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라붐 출신 율희 / TV조선
그룹 라붐 출신 율희 / TV조선 '이제 혼자다'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요즘 연예 뉴스는 연일 이혼 소식으로 넘쳐난다. 과거에는 연예인의 이혼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그들의 방송 출연에 제약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엔 ‘이혼은 흠도 아니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져있다. 그러나 이게 과연 자랑할 만한 일일까?

이혼을 둘러싼 풍토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너도나도 이혼을 알리고, 그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대중에게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SNS를 통해 여과 없이 쏟아내고 있다. 대중은 처음에는 흥미를 느꼈지만,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면서 점차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개인적인 감정을 SNS나 방송을 통해 드러내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쪽 입장만 강조되거나 자극적인 내용들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대중은 피로를 느끼고 있다. 이혼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복잡한 과정인데, 대중은 그 세세한 과정을 실시간으로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동석, 박지윤./스토리앤플러스, 마이데일리DB
최동석, 박지윤./스토리앤플러스, 마이데일리DB

최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율희는 최민환과의 이혼에 대해 "너무 갑작스러웠다”며 "제가 (이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제가 꺼내지 않아서 그걸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연소 아이돌 부부로 주목받았던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율희는 “행복한 기억이 많아, 위기가 찾아왔다는 느낌은 없었다. 알게 된 순간부터 나 혼자만의 지옥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발언은 율희가 이혼을 원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일방적인 이혼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최동석과 박지윤 부부의 이혼 과정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다. 쌍방 간의 비난과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SNS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박지윤은 최근 자신의 SNS에 “공구도 약속이고 일인데 공지가 늦어져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는 최동석과의 카톡과 녹취록이 공개된 지 4일 만에 올린 글로, 세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안이 진정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상을 준다.

함소원-진화 /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사진DB
함소원-진화 /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사진DB

지난 8월 진화는 함소원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피를 흘리는 사진을 올렸다가 곧 입장을 바꿔 “함소원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진화 폭행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2022년 12월 진화와 이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여전히 동거 중이라고 했다.

이후 함소원은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에 출연해 진화와 이혼 후에도 스킨십이 너무 잦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이혼했지만 여전히 동거 중이며, 이혼 후에도 스킨십이 너무 잦다고 언급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결국 지난 20일 함소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진화와 완전히 결별했다고 밝혔다. 현재 딸 혜정이와 베트남 호치민에 있으며 내년 3월부터는 한국에서 딸과 둘이 생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은 단순한 '뉴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들의 사생활은 이미 대중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지만, 과도한 노출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대중은 이러한 사생활 공개에 피로감을 느끼며, 일부는 이를 소비하는 것에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혼은 개인적인 선택이고, 그 과정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복잡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혼의 과정이 지나치게 공개되면서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그 경계를 잃어가고 있다. 대중 역시 이러한 자극적인 노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연예인들도 자신의 사생활이 대중의 오락거리로 소비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연예인의 이혼 소식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지만, 이혼 과정을 대중의 관심사로 활용하는 경향은 심각한 피로감을 유발하고 있다. 이혼은 결코 대중에게 흥밋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연예인들의 개인적인 삶은 그들만의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하며, 지나친 사생활 공개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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