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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재범은 여전히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에 있던 한국 비하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돼 2PM을 임의 탈퇴한 뒤, 올해 초 전 소속사에서 ‘밝힐 수 없는 도덕적 잘못’을 이유로 팀에서 임의 탈퇴시킬때까지만 해도 박재범이라는 가수는 한국 연예계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8월 현재 박재범은 연예계 최고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 합작영화 ‘하이프네이션’ 출연에 이어 깜짝 싱글 공개까지 그는 자신이 탈퇴한 그룹 2PM을 능가할 인기를 누리고 있고, 싱글 ‘믿어줄래’는 음원 판매량까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재범은 언제 비난과 논란의 대상이었는지 모를 정도로 관심의 중앙에 서 있다.
연예계에서 당초 박재범의 이 같은 인기는 초반 ‘반짝’하고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컸다. 논란 끝에 팀을 탈퇴하고 광적인 팬들이 반대 운동까지 벌이면서 언론은 그를 주목했고,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4개월 만에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그의 ‘실력’보다는 ‘이슈메이커’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박재범의 복귀에 대해서는 온갖 설들이 오갔지만 지금 그는 싸이더스HQ라는 굴지의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게 됐고, 박근태라는 최고의 작곡가가 합세해 디지털 싱글까지 발표했다.
‘반짝’하고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그의 인기도 싱글이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예상 외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슈 메이커’가 언론을 통해 수도 없이 회자되지만 내실은 전혀 없다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많은 가수들이 음반 발매 초기 ‘교통사고’, ‘음원유출’ 등의 노이즈 마케팅을 동원하면서 까지 이슈를 만들려고 하지만 그 결과는 초라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박재범의 실력에 대해서는 극찬을 했지만, 연예인으로는 의문 부호를 던졌다.
이 관계자는 “소속가수 공연으로 미주지역, 특히 시애틀을 간 적이 있는데, 현지에서는 박재범의 비보이로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최고’라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도 “트러블이 있을 수도 있는 가수를 소속하는데는 무리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박재범이라는 연예인에게는 의혹의 눈길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은 현 소속사인 싸이더스HQ 또한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싸이더스HQ측의 한 관계자는 “박재범에 대해 온갖 설들이 돌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전속 계약 과정에서도 말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그의 실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계약을 진행했다”고 그의 계약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박재범은 7일 낙산 해수욕장에서 열린 한 축제를 통해 국내 첫 무대를 가졌다.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제대로 준비를 못했다지만 그의 첫 무대는 ‘기대이하’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가 ‘이슈 메이커’가 아닌 ‘진정한 스타’로 불리는 방법은 온갖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실력을 음반뿐만 아니라 그가 그토록 서고 싶어 하던 무대에서 보여줬을 때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재범. 사진 = 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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