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지난 해 6월 두개골이 함몰되는 큰 교통사고로 팬들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었던 가수 지아(24)가 1년 2개월만에 방송에 컴백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여전하나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아 ‘디퍼런스(Difference)’라는 이름의 새 미니앨범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예전에는 여성스럽고 조용한 발라드를 불렀다면, 이번엔 파격적이고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음악적으론 조용한 곡들이 아닌 빠른 템포의 곡들로 채웠고, 외모적으론 강한 느낌의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변화를 줬죠. 사랑노래를 부르는 발라드가수가 예쁜 느낌만 표현하는 게 아니잖아요. 때론 처절할 때도 있기 때문에 서정적이면서도 스산하고 기괴스러운 모습도 담았어요. 이런 건 처음인데 해보니까 특이하고 재미있더라고요”
방송에 나와 말을 하는 게 너무 떨려 노래만 부를 수 있는 음악방송에만 출연하고 싶었다는 지아는 최근 다시 시작한 방송활동에 열의가 굉장했다.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난’ 후이기 때문이다.
“2009년 6월 1일, 그 날은 평생 못 잊을 거에요. 두개골에 금이 가고 이마를 꿰맸어요. 전치 7주 정도 나왔는데 그 뒤로는 놀이기구도 무서워서 못 타요. 당시 의사선생님이 시신경을 다쳐 눈이 안 보이거나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 이렇게 건강해졌으니 천만 다행이죠”
옛날 일이라고, 이젠 건강하다고 웃어보이는 지아였지만 그녀가 보여준 이마의 흉터는 당시 사고가 얼마나 컸는지 가늠케 했다. 20바늘이나 꿰맨 자국이 이마 왼쪽에 선명히 남아 머리카락으로 평생 가려야만 한다고 한다.
“흉터 때문에 ‘해리포순’이란 별명도 얻었어요. 흉터제거 수술을 해도 티가 날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거울을 잘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 크게 스트레스 받진 않아요. 오히려 흉터가 눈에 잘 보이는 곳이 아닌 이마에 남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1년 2개월 전의 교통사고는 지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초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다시 신인처럼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디퍼런스’ 앨범작업에 참여했고, 이런 노력의 결실로 나온 타이틀곡 ‘웃음만..’은 지난 6일 공개되자마자 소리바다, 몽키3 등에서 일간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아의 컴백은 이미 합격점을 받은 셈.
“사고 때문에 걱정한 팬 여러분들에게 이젠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요. 얼굴 못 보여드린 동안 많은 걸 준비하고 색다른 모습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방송활동 그동안 못한 만큼 많이 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