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의 이승기는 과연 4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를 누를 수 있을까?
지난해 KBS ‘꽃보다 남자’가 MBC‘에덴의 동쪽’을 방송 7회만에 눌렀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에덴의 동쪽’은 이미 30%대 시청률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가에선 30%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를 새 드라마가 무너뜨리는 것을 엄청난 대이변이라고 한다. 30%대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를 새 드라마가 이기기가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시청하기 시작한 드라마를 계속 보려는 시청의 관성적 태도가 강하게 자리 잡기 때문이다.
이승기와 신민아가 30%도 아닌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 대역전의 도전장을 내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새 드라마가 이긴 경우는 시청률 조사이후 단 한차례도 없는 일이다. 11일 시작하는 SBS 수목미니시리즈‘내여자 친구는 구미호’의 남녀주연이 이승기와 신민아는 이미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제빵왕 김탁구’과 시청률 경쟁에 나섰다.
사극의 거장 이병훈PD가 지난 2000년 40%대의 엄청난 시청률로 인기고공비행을 하고 있던 김재형PD의 ‘여인천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작품성이 뛰어난 ‘상도’였다. 하지만 평균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끝내 ‘여인천하’를 이기지 못했다. 이 당시 만난 이병훈PD는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드라마를 넘어 트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탄식을 했다.
40%대의 드라마를 누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바로 이 기적에 가까운 일에 도전한 이승기와 신민아는 “‘제빵왕 김탁구’의 엄청난 시청률은 물론 부담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김탁구’는 내용과 장르, 성격이 달라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가에서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이승기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승기가 2004~2005년 방송된 인기 시트콤 '논스톱'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고 정극 연기는 2006년 KBS주말극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서인데 정극연기자로 데뷔한 ‘소문난 칠공주’는 최고 시청률이 47%에 이를 정도로 흥행대박을 기록했다. 이승기의 드라마 연기자로서 성공신화는 지난해 '찬란한 유산'을 통해 확고히 구축됐는데 ‘찬란한 유산’은 43%대의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40%대 사나이 이승기가 바로 44.4%를 기록한 ‘제빵왕 김탁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승기는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에서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 손에 자란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인 연극영화과 학생, 차대웅역을 맡았다. 구미호역인 신민아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때로는 코믹적인 성격이나 멜로적인 부분도 드러내야한다. 이승기는 이 작품을 통해 첫 코믹연기를 하는 한편 이미지 대변신을 꾀한다.
과연 이승기가 4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와 경쟁해 어떤 성적을 낼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40%시청률의 사나이 이승기가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로 44%대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와 경쟁을 펼친다. 사진=SBS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