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이후 처음 치른 A매치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윤빛가람(경남) 김영권(FC도쿄) 홍정호(제주) 등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무난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유럽파 선수들은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유)과 박주영(AS모나코)는 이날 경기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8일 열린 맨유의 커뮤니티실드를 끝내고 대표팀에 곧바로 합류한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전에선 45분만 출전했다. 박지성은 전반 44분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최효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제 기량을 뿜어냈다. 또한 조광래 감독이 경기전 언급했듯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최전방에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후 "내가 잘하지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며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되어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나도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뜻을 나타냈다.
기성용(셀틱)은 후반 16분 백지훈(수원)과 교체될때까지 중원에서 대표팀 공격을 지휘했다. 2010-11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셀틱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는 기성용은 나이지리아전서 변함없는 킥력을 과시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전담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전과 후반전에는 한차례씩 선보인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았지만 모두 골문을 날카롭게 향했다. 특히 기성용은 후반 3분에는 시투에게 맞고 방향이 굴절된 자신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표팀의 유럽파 선수들이 팀의 주축 선수다운 역할을 한 것은 조광래 감독이 나이지리아전서 신예들을 대거 시험해 볼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됐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앞으로 A매치는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서 경기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은 있겠지만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A매치를 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박지성(왼쪽)과 기성용]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