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접전 끝에 9회 터진 신명철의 한 방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9회 터진 신명철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10-7로 신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경기가 취소된 두산에 2게임 앞선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요즘 페이스가 뜨거운 차우찬과 롯데 에이스 송승준이라는 선발의 이름값에서는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전이 전개됐다.
삼성이 1회초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의 2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롯데 역시 1회말 무사 1,3루에서 홍성흔의 우중간 적시타, 계속된 1사 1,3루에서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삼성이 3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 채태인의 2루 땅볼,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5-2로 달아나자 롯데 역시 곧바로 3회말 1사 후 조성환의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이어 삼성은 5회초 1사 3루에서 채태인의 중전 적시타로 상대 선발 송승준을 강판시킨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신명철의 좌전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5회말 1사 3루에서 이대호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았으나 선발 차우찬에 이어 정현욱-팀 레딩-안지만의 막강 불펜을 가동하면서 손쉽게 1승을 추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강타선을 자랑하는 롯데의 저력도 매서웠다. 7회말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강민호의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백투백 솔로포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7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결국 삼성의 뒷심이 더 강했다. 삼성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신명철이 롯데 6번째 투수 임경완으로부터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트렸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진갑용이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길었던 승부를 마감했다.
[9회 결승타를 터트린 신명철.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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