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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국민들의 앙선생님' 앙드레 김이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75세. 패션계에는 아직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일들이 남아 있음에도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무심하게도 다시 돌아올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 영정 사진속의 앙드레김은 생전에 좋아한 하얀색의 꽃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생전의 앙드레김은 그야말로 소년 같은 감성을 가진 디자이너였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낼줄 알고 “눈 덮인 자연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언제나 설레임을 노래했던, 소년의 영혼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한 맑은 심성은 생전의 옷차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얀 옷 하면 모든이들이 앙드레김을 떠올릴 만큼 앙드레김은 39세 이후로 단 한번도 하얀 옷 외에 다른 옷을 입고 대중앞에 선 적이 없었다. 그만큼 영혼의 순수함을 드러낼수 있는 하얀옷을 좋아했고 대중 역시 그러한 그의 모습을 좋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20일 'SBS 스페셜 앙드레 김, 일곱겹 인터뷰로 그리다' 당시의 앙드레김의 모습은 그야 말로 소년의 모습이었다. 흰 옷을 입게 된 이유에 대해” (일본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라는 책을 감명깊이 읽었기 때문이다"며 "순수함, 정신적 세계의 순수함, 또 오염안된 깨끗한 마음을 정신세계로 느낄수 있고 이 순백에서 그런 감정들이 가장 많이 느껴진다. 정신적인 안정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감명깊게 읽은 책 하나로 평생의 의상을 하얀색으로 고집할 만큼 순수한 그였다.
비록 앙드레김은 떠났지만 하얀 옷 의상을 입은 그의 모습은 영원히 대중의 가슴에 남을 것이다. "흰색은 순수 순결 진실, 그리고 아름다운 꿈을 상징하는 색이지요" "어릴 때부터 눈을 무척 좋아해서 하얀색을 입게 됐어요"라고 말하던 앙드레김의 순진하고도 맑은 음색이 들려오는 듯 하다.
[故 앙드레 김]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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