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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태경 기자] 개그맨 지상렬이 '왕비호' 윤형빈과 설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들은 동료 개그맨인 왕비호 윤형빈과 KBS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마주 대하는 걸 매우 부담스럽게 느낀다. 그러나 입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선배개그맨 지상렬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콘' 녹화에 모습을 드러내 왕비호 윤형빈와 한판 설전(?)을 벌였다.
이날 1년 넘게 있었던 출연 러브콜을 번번히 고사했던 지상렬은 여러 개그맨들과의 의리를 지키고자 '개콘' 객석에 팔짱 끼고 자리를 잡아 왕비호 윤형빈의 공격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먼저 윤형빈은 "살린 프로그램도 많지만 역시 많이 죽였잖아? 가까이서 보니까 참 못생기긴 했죠?"라고 특유의 독설을 날려 일단 지상렬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참다 못한 지상렬은 급기야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자 왕비호 윤형빈이 주춤하던 사이 "너는 식혜 다발이야.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니 물속에 가라앉지 말고 둥둥 뜨는 잣과 같은 인생을 살라"는 엉뚱한 독설을 날리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개콘' 관계자는 "녹화 후 지상렬은 대기실에 있는 후배 개그맨들을 일일이 찾아 포옹을 하면서 격려하는 등 두터운 의리와 우정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상렬은 녹화후 또 윤형빈에게 되려 "더 신랄하게 공격해올 줄 알았지만 약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왕비호와 지상렬의 양웅 설전은 오는 15일 밤 9시 5분 KBS2TV '개그콘서트'에서 방송된다.
한편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개그맨으로 알려졌던 지상렬은 최근 IM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경제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을 즐겁게하는 컨셉으로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왕비호 윤형빈과 설전을 펼친 지상렬(왼쪽). 사진 = IMG엔터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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