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2위 다툼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1위 SK 와이번스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선발 히메네스의 호투와 8안타로 7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7-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2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추격에 나섰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 히메네스와 카도쿠라의 맞대결인만큼 투수전이 예상됐으나 초반부터 난타전이 전개됐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SK. 1회초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경완의 우전 적시타, 히메네스의 폭투를 묶어 1회에만 대거 4점을 따냈다.
에이스가 1회에만 4실점으로 무너졌으니 팀 분위기가 흔들릴만도 한데 두산은 1회말 곧바로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카도쿠라의 142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포로 연결하면서 추격에 나섰고 2회말 1사 후 손시헌이 카도쿠라의 143km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종욱의 2루 땅볼 때 상대 유격수 나주환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 양의지가 홈까지 쇄도해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고영민의 좌전 안타로 카도쿠라를 강판시킨 뒤 최준석이 바뀐 투수 전병두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상대 3번째 투수 정우람으로부터 정수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뒤 손시헌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1회에 4실점(3자책)하고도 무너지지 않고 6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두산 선발 히메네스는 시즌 13승(4패)째를 거뒀다. 반면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SK 선발 카도쿠라는 6패(12승)째를 기록했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시즌 24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질주했다.
[시즌 13승째를 거둔 히메네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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