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용우 기자] 또 다시 허약한 불펜진때문에 승리를 날려버렸다. 롯데가 불펜진의 부진으로 인해 5위 KIA와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롯데는 1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서 0-2에서 2-2로 따라붙었지만 8회말 불펜진의 실점으로 인해 또 다시 승리를 날려버렸다. 9회초 실점한 12일 사직 삼성전에 이어 똑같은 상황이 재연된 것.
이날 경기서 롯데는 KIA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호투에 밀려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가르시아의 2루타, 강민호의 안타가 이어지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문제는 불펜진이었다. 8회말 수비서 롯데는 김사율이 연속 4구를 내주면서 강판됐고 2사 만루서 등판한 배장호는 안치홍에게 밀어내기 사구, 김상현에게는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거기서 상황은 종료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전 불펜진의 부진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 있다. 그는 "제일 큰 문제는 선수들에게 좋은 선수이고, 팀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다"며 "어제 경기서도 투수진들이 타자들을 정면 승부하지 않고 피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사직 삼성전서 실점을 한 이정훈의 예를 든 로이스터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만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면 맞을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타자들을 피해다닌다"며 "박석민을 상대로 원하는 피칭을 보여줬지만 그 다음에는 타자들을 지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SBS 이광권 해설은 "KIA가 2승 1패를 해도 롯데가 꾸준하게 5할을 유지한다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라도 선발투수들의 승리를 지켜줘야 할 불펜진들의 실점이 계속 이어진다면 앞으로 성적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롯데는 앞으로 2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시작할 때부터 안고 있던 불펜진의 문제가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롯데가 4강권에 오르기 위해서 먼저 해결해야 할 점은 불펜진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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