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한 넥센이 LG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 외국인투수 애드리언 번사이드는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넥센이 LG를 8-6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넥센은 이날 삼성에 패배한 한화를 제치고 7위에 올라섰다.
1회초 LG는 박경수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박경수는 번사이드가 던진 125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
그러자 넥센의 방망이도 불을 뿜었다. 1회말 김민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동점을 이루면서 넥센의 공격은 점화됐다. 김민우가 공략한 공은 필 더마트레의 145km짜리 직구. 이는 시즌 8호 홈런이 됐다. 이날 1번타자로 나선 김민우는 1회말 선두타자 홈런 기록(시즌 4호, 통산 236호)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성의 볼넷에 이어 유한준의 타구가 우측 파울 라인에 걸치는 2루타가 됐고 강정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카운터 펀치는 장영석의 한방이었다. 중월 투런포를 터뜨린 것. 더마트레의 초구(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오윤이 좌전 안타를 치자 LG는 더마트레를 빼고 김선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3회초 조인성의 솔로포로 점수 간격을 좁히려 했다. 번사이드는 바깥쪽 높게 126km짜리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조인성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조인성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고 이는 조인성의 시즌 22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4회말 넥센 공격에서 장영석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대타로 나온 강병식이 좌측 외야 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좌익수 이병규(9번)는 파울로 예상하고 타구를 잡지 않았으나 타구가 라인 안으로 들어와 2루타가 됐다. 이어 강귀태가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 LG는 박용근의 우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박용근이 3루로 뛰다 아웃되는 바람에 찬스를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다 LG는 8회초 오지환과 이병규(9번)의 연속타자 홈런(시즌 39호, 통산 669호)으로 추격에 불을 당겼다.
오지환은 박준수의 129km짜리 체인지업을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겼고 이병규(9번)는 박준수의 127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오지환은 시즌 12호, 이병규(9번)는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넥센은 8회말 장기영의 우월 적시 2루타로 쐐기점을 얻었다. LG는 9회초 조인성이 중월 솔로포(시즌 23호)를 터뜨렸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조인성의 1경기 2홈런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선발투수 번사이드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넥센의 첫 10승 투수다. LG 선발투수 더마트레는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데 그쳤다. 이날 더마트레의 기록은 ⅓이닝 5피안타 2피홈런 5실점. 시즌 6패(4승)째를 안았다.
[번사이드. 사진 제공 = 넥센 히어로즈]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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