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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트위터를 하면 연예인의 사생활이 보인다
전세계를 강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가 한국 연예계에서도 열풍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예인들 중 트위터 계정이 없는 연예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연예인들의 트위터 이용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연예인들은 트위터에서도 자기 색이 강하다. 연예인들은 트위터를 좁게는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의 공간으로, 넓게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대중과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 가수 하하, 김창렬 등은 트위터에 이른바 ‘번개’를 쳐서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며 현실 속의 ‘관계’를 형성한 경우다.
트위터로 평소 어색했던 연예인과 친분을 쌓는 경우도 있다. 가수 보아는 SM엔터테인먼트 한솥밥을 먹고 있는 슈퍼주니어 은혁과 어색한 사이임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86년생 동갑내기에 오랫동안 SM 동료로 지냈지만 서로 존댓말을 쓸 정도로 부딪칠 일이 없던 두 사람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조금씩 친분을 쌓고 있다.
트위터에서 사랑을 키우고 있는 연예계 공식 커플들도 있다. 가수 세븐과 배우 박한별 커플은 서로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오른 것을 축하하며 한턱 쏘라는 귀여운 협박(?)을 하는 등 애정행각을 펼쳐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트위터로 논란의 중심에…해명도 트위터에서
반면 트위터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선 연예인들도 있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트위터에 올린 ‘KBS 블랙리스트를 밝혀달라’는 글 때문에 현재 법정소송에 휘말렸고, 가수 김C는 인천공항이 외국계 회사에 팔렸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구설수에 올랐다.
DJ DOC 멤버 이하늘은 트위터를 통해 가장 핫이슈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는 SBS ‘인기가요’와 ‘강심장’의 출연외압 주장과 그에 대한 방송 PD들의 사과요구까지 모든 것을 트위터에 글로 쏟아냈다.
반면 이하늘은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해명도 트위터에 했다. 그는 지난 13일 KBS ‘뮤직뱅크’에서 1위를 수상한 가수 보아의 꽃다발을 훼손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논란이 일자 “이번 일은 내가 봐도 수위를 넘었네요. 진심을 담은 사과 준비할께요”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연예계 ‘악동’답게 이하늘이 트위터에 쏟아낸 말들은 거침이 없었고, 모든 발언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결국 그는 14일 “이 글이 내 마지막 트윗이 될 듯하다"면서 트위터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위터는 화려한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창구다. 또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꾸밈없는 모습을 대중에게 드러내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다. 하지만 트위터는 한 번 쏟아내면 수정할 수 없는 일종의 ‘생방송’과 같다. 일단 트위터에 올린 글은 누구나 볼 수 있는 텍스트로 전세계에 전송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은 트위터. 연예인들이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엔 심사숙고하는 자세가, 팔로워들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글들을 분별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한 때이다.
[트위터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하하-김제동(첫째사진), 트위터로 어색하 사이임을 밝힌 슈퍼주니어 은혁-보아(둘째), 교제중인 세븐-박한별 커플(셋째), 논란과 해명을 반복한 DJ DOC 이하늘. 사진=하하 트위터, KBS,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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