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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65주년 광복절 한국 유일의 세계챔피언을 노렸던 '볼케이노' 김지훈(23·일산주엽체육관)이 분전을 펼쳤으나 결국 IBF 세계챔피언 도전에 실패했다.
김지훈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러레이도의 에너지아레나에서 열린 미겔 바스케스(23·멕시코)와의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12라운드)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27전 21승(18KO) 6패로 12연승 행진도 멈췄다. 바스케스는 29전 26승(12KO) 4패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파란색 트렁크를 입고 링에 오른 김지훈은 1라운드 조금은 격앙된 모습으로 바스케스에 연달아 잽을 허용했으나 2라운드부터 안정을 찾고 여유있는 경기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3라운드 중반께는 자신있게 오른손 펀치를 날리다 오히려 강력한 카운터를 허용하기도 했다.
6-7라운드 수세에 몰렸던 김지훈은 한 방을 노렸으나 노련하게 클린치로 응수하는 바스케스에 좀처럼 공간을 얻지 못했다. 8라운드 초반 바스케스의 오른쪽 이마가 찢어져 피가 흘렀고 9라운드 2분께는 바스케스의 버팅에 김지훈의 양미간이 찢어져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경기 후반들어서도 김지훈의 전매특허인 오른손 훅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바스케스는 김지훈에 대한 연구를 충실히 한 듯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김지훈의 오른손 블로를 피해갔다.
2007년 7월 지인진(37)이 격투기 전향을 위해 세계타이틀을 스스로 반납한 이후 3년만에 세계프로복싱 4대기구 챔피언 등극을 노렸던 김지훈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김지훈은 지난해 9월 12일 졸라니 마랄리(33·남아공)를 KO로 눕히고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올랐으나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와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기구에 속하는 IBF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 IBO 타이틀을 반납했다.
[김지훈. 사진제공 = KBSN스포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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