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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3위 두산 베어스가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페넌트레이스 막판 승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 경기에서 10안타로 무려 9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발판삼아 9-5로 승리해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두산은 SK와의 올 시즌 전적을 7승7패로 만들면서 SK와의 승차도 6.5게임으로 줄였다.
1회부터 두산의 타선이 폭발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풀 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기선을 제압한 뒤 이성열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손시헌이 상대 선발 글로버의 초구 142km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3점홈런(시즌 8호)을 작렬하면서 1회에만 대거 6점을 따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 3년간 프로야구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양 팀답게 SK의 맹추격이 전개됐다. 2회초 1사후 최정이 두산 선발 왈론드의 5구째 144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1점홈런(시즌 16호)으로 추격에 불을 지피더니 3회초 1사 1,3루에서 왈론드의 폭투와 박재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정상호의 3루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되는가 했으나 두산 3루수 이원석의 악송구로 2사 1,3루가 됐고 최정의 중전 적시타와 김강민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달린 최정이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야수선택으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두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4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바뀐 투수 엄정욱의 초구 144km짜리 가운데 몰린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시즌 12호)를 터트렸고 곧이어 5회말 1사후 김현수가 엄정욱의 2구째 148km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홈런(시즌 18호)을 더했다.
이어 두산은 8회말 2사 3루에서 고영민의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왈론드에 이어 정재훈-고창성-이현승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려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5⅔이닝동안 7피안타(1홈런) 2사사구로 5실점(3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7승(4패)째를 기록하며 잠실구장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반면 SK 선발 글로버는 1이닝동안 3피안타(1홈런) 3사사구로 6실점하는 난조로 시즌 8패(6승)째에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린 손시헌.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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