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용우 기자] 기나긴 여정이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9경기에서 마감했다.
이대호는 15일 오후 광주구장에서 진행 중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석 3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8월 4일 잠실 두산 전부터 이어져온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이 9경기에서 마감됐다.
이날 1회초 2루 직선타구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초 2사 1,2루서 KIA 선발 이대진을 상대로 4구로 걸어나갔다. 팀이 1-1 동점이던 5회초에서는 바뀐 투수 유동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팀이 1-2로 뒤젼 7회초에서는 바뀐 투수 곽정철과 상대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팀이 2-2 극적인 동점을 만든 9회초 2사 1,2루서는 윤석민을 상대했지만 우익수의 호수비에 걸려 타점 생산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기록을 세우면서 많이 힘들고 신경쓰였다. 내일 쉬면서 앞으로 팀이 4강 가는데 집중하겠다"며 "물론 기록을 세워서 기분은 좋다. 마지막 타석때 기회가 있었는데 라인 드라이브로 그쳐 아쉬웠다"고 기록 무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이대호는 "목표는 넘었다. 시즌 앞두고 30홈런과 120타점이 목표였는데 홈런을 달성했고 이제 타점이 남아있다. 트리플크라운은 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마지막으로 "팀이 피말리는 4강싸움을 하고 있는데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 팀이 패했지만 기록을 세워 인터뷰를 하는 동안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기록을 세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 신기록(7경기)와 세계 신기록(9경기)였다. 도망가지 않고 승부를 해준 상대 투수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제공 = 롯데 구단]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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