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용우 기자]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마무리 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타격 3관왕 독주채비를 갖췄다.
연속경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던 이대호는 15일 오후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는 4타석에 들어섰지만 3타수 1안타에 그쳐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9'에서 마무리 지었다.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했다. 이제 이대호에게 앞으로 남아있는 것은 타격 3관왕인 '트리플크라운' 도전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367(1위) 38홈런(1위) 111타점(2위)을 기록, 타점을 제외한 부문서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자였던 홍성흔(.356 26홈런 113타점)이 15일 경기서 손등 골절로 시즌 아웃되면서 독주 가능성을 높였다. 홍성흔을 제외하고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는 이대호를 다른 타자들이 추격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15일 경기 후 "목표는 넘었다. 시즌 앞두고 30홈런과 120타점이 목표였는데 홈런은 달성했고 이제 타점이 남아있다"라며 "'트리플크라운' 기록은 시즌 전부터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성흔의 부상으로 인해 독주채비를 갖췄지만 넘어서야 할 산이 있다. 올 시즌 이대호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에는 홍성흔의 역할이 컸다. 홍성흔이 이대호 앞에 서면서 상대 투수들에게 이대호와 정면 대결을 펼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홍성흔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이제부터는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야 한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경기 전 "이대호가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이 마무리 되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서 홍성흔까지 이탈하면서 걱정은 두 배가 됐다.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타격 3관왕에 도전하는 이대호가 홍성흔이 빠진 상황에서 타격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대호의 도전도 이제 2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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