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유족 관련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14일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 때문에 목숨을 끊었다"고 발언한 데 이어 15일에는 조 내정자가 지난 3월 말 경찰 대상 특강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하다며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도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 20여 명은 자신들을 '동물'에 비유한데 대해 15일 오후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유족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즉각적인 공개 사과와 청장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역시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며 "'위장전입', '억대의 부조금' '망언' 한 조현오 청장 파면하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한 때 주군의 등에 배반의 칼을 꽂습니까? 경찰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사퇴하십시오" "왜 돌아가신분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지요.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딱 걸리네요. 그냥 막 던진 말에 책임 지셔야 할겁니다"라고 분노하고 있다.
현재 조 내정자는 자진사퇴의 뜻은 보이지 않은 채 유족들에게 공개 사과의 뜻을 전한 상태다. 16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자진사퇴설은 잘못된 정보"라며 "청문회에 가서 모든 것을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일단 인사 청문회를 본 뒤 적격 여부를 따지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조현오 내정자. 사진 = 서울지방경찰청 캡쳐]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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