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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현경섭 인턴기자] 목숨을 걸어야만 골프를 칠 수 있는 ‘아마존 골프장’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5일(현지시각) 페루의 아마존 강변 이퀴토스마을에 위치한 원시 생명이 가득한 골프장을 소개했다.
이 골프장의 워터해저드에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식인 물고기 피라냐 떼가 헤엄쳐 다니고, 몸 길이가 2m 가량 되는 카이만(길이 1.2-4.5m의 악어 일종)들이 페어웨이를 어슬렁댄다. 필드 위를 기어 다니던 빨간 꼬리 보아뱀이 갑자기 빠르게 쫓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이 골프장은 호수강에 공을 주으려다 피라냐에 물려 손가락이 잘려나간 사람, 커다란 보아뱀에게 신체의 일부를 잡아먹힌 사람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무성하다.
파 33짜리 9홀의 이 골프장에는 클럽하우스 등 별다른 편의시설도 존재하지 않는다. 페루는 골프를 즐기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상권이 발달하지 못했다. 또한 택시도 없어 ‘모터카’라 불리는 모터가 탑재된 허술한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이곳은 연간 2800mm의 비가 내려 배수가 어렵고 관광 당일 비가 오면 골프를 하는데 다소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골프장 주인인 빌 그라임스(63·미국)는 2004년까지 인디아나에서 가꾸던 자신의 콩 농장을 정리하고 이퀴토스에 왔다. 그는 ‘CNN’의 골프중계 방송을 보다가 영국 친구 마이클 콜리스와 함께 직접 골프장을 만들기로 한 것. 60명의 투자자를 소집한 이들은 골프장 건설을 시작했고 2008년 개장했다.
빌 그라임스는 근방에서 식당도 운영하는데 주로 조리하는 생선은 길이 3m 무게 450kg로 거대하다.
한편 지난 6월 이 골프장에는 8명의 용감한 골퍼 밖에 찾지 않았다. 이퀴토스 마을은 비행기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하며 마을에서 골프장까지도 상당시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방문자가 적어 수익성은 거의 없다.
[사진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홈페이지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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