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한 경기를 쉬었던 이대호(롯데)의 홈런포가 다시 가동됐다. 어느덧 40홈런에 한 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대호는 18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과 선발 김수완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SK를 5-0으로 꺾었다.
세상 어느 투수도 무서울 것 없어 보이는 이대호이지만 유독 SK만 만나면 약해졌다. 올시즌 이대호는 SK전에 9차례 나서 38타수 7안타 타율 .184만을 기록했다. 홈런은 물론이고 2루타 이상 장타도 단 한 개도 없었다. 타점도 2점에 불과했다.
이날도 시작은 비슷했다. 이대호는 1회 1사 1, 2루 타점 찬스에서 SK 선발 김광현과 맞붙었다. 결과는 스탠딩 삼진. 꽉 찬 바깥쪽 직구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슬라이더와 커브에 헛스윙 한 끝에 평범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이대호는 팀이 3-0으로 앞선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김광현의 2구째 슬라이더를 마음껏 잡아당겼고 결과는 좌월 솔로홈런이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 홈런 하나만으로 그동안의 SK전 부진을 씻기에 충분했다. 또한 홍성흔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타격 트리플 크라운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경기 후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문을 연 이대호는 "(홍)성흔 형의 결장에 선수들이 더욱 잘하자고 뭉친 것이 오늘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40홈런에 대해서는 "여전히 40홈런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4강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롯데 이대호]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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