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롯데가 '천적' SK를 제압하며 소중한 1승을 챙겼다. SK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수완의 데뷔 첫 완봉 역투와 이대호의 시즌 39호 홈런 등 홈런포 3방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 롯데는 시즌 51승 53패 3무를 기록, 5할 승률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더불어 5위 KIA와의 승차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뜻깊었던 것은 홍성흔이 빠진 첫 경기에서, 천적 SK와 그 팀의 에이스 김광현을 꺾었다는 점이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시즌 67승 37패.
경기 초반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양 팀은 1회 초와 말 공격에서 2사 만루 찬스를 모두 놓쳤다. 이후 2, 3, 4회에는 상대 선발투수들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의 향방이 결정된 때는 5회. 롯데는 0-0으로 맞선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문규현의 안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어 상대 선발 김광현의 와일드피치로 무사 2루.
김주찬의 희생번트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SK 2루수 정근우가 김주찬과 부딪히며 공을 놓쳤고 그 사이 2루 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선취점을 얻은 여세를 이어갔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성환의 좌월 투런 홈런에 이어 이대호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롯데는 선발 김수완이 팀이 점수를 뽑아준 이후에도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롯데 선발로 나선 김수완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4승째. 이날 김수완은 1회 2사 만루 이후 이렇다할 위기도 맞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9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지난 경기에서 9경기 연속홈런을 마무리한 이대호는 한 경기만 쉬고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3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39번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점까지 추가하며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한 순간에 무너지며 시즌 5패(14승)째를 안았다. 김광현은 4회까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지만 5회들어 조성환, 이대호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
SK 타선은 롯데 선발 김수완에게 틀어 막혀 빈공에 시달리며 연패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데뷔 첫 완봉을 기록한 롯데 김수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