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MBC 김재철 사장의 지시로 끝내 불방된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 시청자들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게시판에는 이미 수십페이지에 셀 수 없을 만큼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왔다. 시청자들의 다른 이유도 아닌 김재철 사장의 지시로 방송이 불가됐다는 사실에 개탄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김재철 사장과 현 정부에 목소리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우리는 보여주는 것만 봐야하나요. 이 정권의 독재를 웃고 보기에는 한계에 다달았다" "4대강=대운하 인증해 준 거네. 대체 무엇이 떳떳하지 못하길래 방송을 못하게 하느냐" "이게 공산주의하고 뭐가 다른가...판단은 시청자이자 국민들의 몫임을 잊지말아라" "독재정권은 물러가라. 대놓고 국민들을 우롱하네" "방송의 옳고 그름은 시청자의 몫,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는 없죠. 불방으로 많은 사람은 실망했고 누군가는 입가에 미소를 짓겠죠"라고 글을 올렸다.
또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김재철 사장은 반성하세요. 말로만 듣던 언론탄압이 눈앞에 펼쳐지네" "MBC가 김재철 개인의 방송인가? 국민의 방송이다. 국민은 꼭 확인할 것이고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이런 사장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 별로 놀랍지도 않네요"라면서도 "사실이라 방송을 못하게 하는거네. 'PD수첩'에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제작진들 국민들이 뒤에서 응원합니다" 등의 글로 방영을 적극 요구했다.
앞서 17일 오후 국토해양부가 'PD수첩' 방송을 두고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서울남부지법은 "프로그램의 내용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거나 명백히 진실이 아니라는 데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사장이 17일 임원회의에서 방송보류를 지시해 논란이 증폭됐다.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PD수첩' 불방에 일부 시민들이 17일 오후 11시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긴급 항의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PD수첩'.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