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괴물' 류현진(한화)이 단일 시즌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하지만 QS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 류현진은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9이닝 7안타 2실점(2자책) 탈삼진 8개로 호투했다.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QS :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막는 것)을 기록을 23경기로 늘리며 단일 시즌 QS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기록은 지난 1952년부터 기록을 정리하기 시작한 메이저리그에서 밥 깁슨(1968년), 크리스 카펜터(2005년·이상 세인트루이스)가 달성한 22경기 연속이 최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서 "QS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 하지만 팀이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에이스인 류현진을 내세웠지만 LG와 12회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청주 KIA전 이후 5연패 늪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프로야구에서 올 시즌부터 승률 계산시 무승부를 패배로 규정하면서 한화는 의미없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7위 넥센(43승 3무 64패)과의 승차에서도 1.5게임 차로 좁히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15승 4패. 한화의 올 시즌 승수인 41승 중에 38%를 차지하며 에이스로서 역할을 충분하게 해주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서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한 한화는 탈꼴지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화는 이날 갈길 바쁜 LG에게 고춧가루 세례를 퍼부었지만 아쉬움이 오랫동안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 중에 하나였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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