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4일 쉬고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이에게 무리일 것이다"
시즌 20승-1점대 방어율에 도전하는 한화 류현진이 17일 밤 잠실 LG전서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시즌 연속 경기 QS기록을 수립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기록을 넘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이러한 성과에는 한대화 감독의 세밀한 관심이 컸다. 한대화 감독은 에이스인 류현진에게 절대로 무리를 시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5일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도 경기 투구 수에 따라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하기도 한다. 사실 류현진은 잠실 LG전이 아닌 전에 벌어진 대구 삼성전에 등판해야 했지만 올 시즌 3연승을 기록 중인 LG와 상대할 수 있게 등판일정을 조정했다.
한대화 감독은 17일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22일 대전 SK전서 류현진을 등판시키는 것에 대해 "이날 경기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5일을 쉬고 등판하는 것이 아니라 4일 쉬고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 "앞으로 현진이에게 6-7번 등판기회가 남아있다. 만약에 7번을 나가게 되면 4일 쉬고 등판하는 횟수가 3번이나 된다. 무리하게 등판 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이날 LG전서 121개 투구를 던진 류현진은 사실상 22일 등판이 어렵게 됐다. 많은 야구팬들이 기대했던 김광현(SK)-류현진(한화)의 세기의 매치는 올 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아쉬움이 남을 법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에이스인 류현진의 선발 일정에 대해선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류현진도 대기록 수립 이후 인터뷰서 "코칭스태프에서 등판간격을 조절한 것이 컸다. 그러면서 몸 상태가 좋았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4일 쉬고 나오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화 류현진]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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