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하진 기자] 전날 사자에게 물렸던 곰이 반격을 시작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6연승 행진을 막았다.
두산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10-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62승 2무 42패를 기록, 2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선취점은 두산이 따냈다. 1회초 이종욱의 볼넷과 오재원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고영민이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이종욱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이성열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선취점을 뺏기자 마자 삼성이 추격했다. 1회말 2사 후 타석에 나선 박석민이 상대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시즌 14호)를 터뜨렸다.
하지만 두산은 5회초 선두 타자 양의지가 상대 선발 배영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 14호 홈런으로 지난 15일부터 잠실 SK전부터 이어져온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
6회초 두산은 양의지가 또 다시 점수를 추가했다. 2사 1,2루에서 양의지가 바뀐 투수 윤성환을 상대로 좌전 2타점 2루타를 쳐낸 것. 계속해서 후속 타자 이원석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8회초에는 선두 타자 이성열이 바뀐 투수 임진우를 상대로 142km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쏘아올렸다.
9회초에는 선두 타자 오재원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대타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과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이성열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비거리 120m)를 터뜨려 점수를 10-1까지 벌렸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⅔이닝동안 단 1점을 내주고 2008년 데뷔 이후 최다승인 시즌 12승(5패)을 챙겨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발탁된 것에 이어 겹경사를 누렸다. 또한 지난 6월 26일 잠실 KIA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6'으로 늘렸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⅔이닝동안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지난 7월 21일 광주 KIA전부터 시작된 4연패의 늪에 빠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승 8패.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승리를 이끈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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