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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하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인 우완 선발투수 '써니' 김선우(33)가 개인 최다 12승을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김선우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동안 2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시즌 12승(5패)째를 올림과 동시에 개인 최다승을 갈아치웠다.
이날 김선우는 개인 최다승 외에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예비엔트리에도 추가로 발탁돼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김선우는 지난 199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지 못하고 2008년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두산에 입했다.
입단 후 2008년 6승(7패), 2009년 11승(10패)에 그쳤고 올 시즌은 12승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게 됐다. 더군다나 광저우 아시안 게임 예비 엔트리에 발탁된 것은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는 증거다.
김선우는 "매번 나갈때마다 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쳐주고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줘서 오늘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거 같다"라며 팀 동료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날 김선우는 컨디션 저하로 14일만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동안 던진 79개의 투구 중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6km였으며 79개의 공 중 투심은 25개였다. "오늘 땅볼 유도를 많이 하기 위해서 투심 위주로 던졌는데 내야수들이 타구를 잘 잡아줘서 게임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의지가 싸인 하는대로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실투 하나가 큰거로 연결할수 있기 때문에 낮게 가운대로 던지려고 했다"며 '안방마님' 양의지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2주 만의 등판이어서 투구수에 대해서 무리를 안하려고 생각을 했었다. 벤치에서도 그 부분을 생각해서 교체가 된 것 같다. 아쉽긴하지만 오히려 2주동안 못던지면서 팀이랑 감독님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해해줘서 고마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아시안 게임 예비 명단에 발탁된 것에 대해서는 "엔트리가 아직 확실히 정해진게 아니고 일단 (임)태훈이랑 이용찬처럼 젊고 힘있는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는 기다려봐야알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엔트리 발탁 소식을) 들은지 얼마 안되고 게임을 마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6회 마운드를 내려온 뒤 환영받는 김선우.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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