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하진 기자] "2위 자리는 편안하게 하니까…하지만 1위 확률은 0%다"
2위를 기록하며 1위인 SK 와이번스를 위협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47) 감독의 겸손한 발언이다. 선 감독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자신은 "전혀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밝히며 자신의 장기적인 우승에 대한 목표에 대해 전했다.
선 감독은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둘다 힘 있는 팀이다. 우리가 2위를 하고 있는 것은 '운'"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선발진 3명, 불펜진 3명으로 작년보다 전력이 다르다"며 팀의 전력을 자랑하면서도 "위쪽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 '좋은 게임만 하자'는 생각 뿐이다. 장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이날 게임은 두산에게 1-10으로 대패했어도 삼성은 5회까지 승부 리드를 한 4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길 만큼 막강 불펜진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선 감독은 "내가 단기 계약을 한 감독이었으면 조바심도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장기간 했던 것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5년 계약을 맺은 선 감독은 앞서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9명 밖에 기록하지 못한 프로 감독 400승 고지에 오른 바 있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에서 정현욱, 권혁을 4강을 포기하면서까지 안 썼더니 올해 잘 던지는 거다"며 자신의 장기적인 안목에 대해 전하면서도 "이번 시즌에 만약 삼성이 2위를 하면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도 경험해 보는 것 아니냐. 우승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 3년 뒤에나 우승을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한편 "감독님은 무소유냐"란 우스갯소리에 "실력이 안되니까 우승을 못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2, 3년뒤 우승을 바라보겠다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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