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현경섭 인턴기자] 18일은 넥센의 날이었다. 넥센이 승리했고 이적한 ‘넥센 출신’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이택근(30·LG)과 황재균(23·롯데)은 18일 각각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각각 ‘홈런 2방’, ‘3타점’ 등을 끌어내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홈런 2방’ 이택근은 이날 6타석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희생플라이 2개를 만들어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18일 하루 타율만 .750으로 흠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택근은 1회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홈런포를 작렬했다. 초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화려한 솔로포로 초반부터 한화의 기세를 눌렀다. 이택근은 1번타석 대해 "히어로즈 시절 때부터 많이 쳤던 자리라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회말에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쌓은 뒤 4회말 좌전 안타를 쳤고 6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홈런 2개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7회말에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타점 째를 올렸다.
‘3타점’ 황재균은 9번타자로 나와 같은날 인천에서 팀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와이번스(67승38패)를 대상으로 4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에서 이적한 이후 최다 타점을 기록한 날이다. 타율 .667로 롯데의 불방망이를 닮아간 그는 경기를 마치고 “이적 이후 부진한 모습이 생각나서 더욱 열심히 뛰었고 적시타를 쳐내 기뻤다"며 "항상 시합에 나가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1경기로 성적을 말하기엔 이르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경기를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도 강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단합된 디펜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3-1 승리를 거뒀다. 테이블세터들의 기동력이 돋보이는 경기를 펼쳐 4강 싸움에 바쁜 KIA의 발목을 잡았다. 1점만 겨우 얻은 KIA로서는 넥센이 정말 얄미운 날이었다.
한편 넥센은 작년 12월 30일 가입금 120억을 완납하며 자금확보를 위해 ‘선수 팔기’에 나섰고 간판선수였던 이택근(당시 .311 15홈런 66타점 43도루, 골든글러브 수상)을 내주며 현금 25억원과 포수 박영복, 외야수 강병우를 받았다.
또한 롯데는 지난 달 20일 넥센으로부터 황재균을 영입하면서 내야수 김민성(22)과 투수 김수화(24)를 보내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트레이드 당시 롯데는 "트레이드를 통해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황재균을 영입함으로써 내야수비와 공격력을 더욱 강화해 후반기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뿐 아니라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었다.
[18일 승리의 주역이 된 이택근(왼쪽)과 황재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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