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함태수 인턴기자] 신정아씨(38)가 '부적절한 관계'로 알려졌던 변양균(61)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신씨는 최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교감하고 사랑하는 관계였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학력위조 논란으로 시작해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변양균 실장과의 스캔들, 합성 누드사진 파문, 성 로비 의혹까지 각종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정아씨가 약 3년여 만에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의혹에 대해 털어놓은 것.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신씨는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데 누가 '꽃뱀'이고 누가 '제비'냐를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입을 열였다.
이어 "사건 당시 직책을 놓고 보면 그런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분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평범한 공무원일 뿐이었다"면서 "그런 중책을 맡을지 예상하고 만남을 시작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신씨는 "한 남자를 사랑한 것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변 실장과는) 세상의 모든 위선과 제약을 넘어서서 서로 교감하고 사랑하는 관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씨는 '학력위조설'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월간조선은 그가 학력위조에 대해 여전히 학위 브로커에게 속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신씨는 "불성실한 방법으로 학위를 취득하기는 했지만, 학위를 위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신씨의 법적 대리인인 김재호 변호사는 '불성실한 방법'은 "리포트 제출이나 논문 작성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씨는 누드사진에 대해 당시 결백을 알리기 위해 사진의 합성여부에 대한 감정을 모두 세 번이나 의뢰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성형외과 의사라면 사진 속의 몸과 신씨 본인의 몸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삼성의료원에 가서 몸 감정을 받았다. 누드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누드사진을 찍는 코미디같은 상황이었다"고 월간조선에 말했다.
이어 "신씨가 옷을 벗자마자 성형외과 전문의는 '감정할 필요도 없겠다'며 즉석에서 신정아씨 몸을 보고 판정을 해줬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신씨측에서 병원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을 직접 법원에 제출하려고 했으나, 병원 측에서는 이미 사진을 모두 없애 버렸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변양균-신정아. 사진 = SBS '생방송 투데이' 캡처]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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