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부푼 꿈을 안고 세 번째 한국행을 택했지만 여전히 '공수표'였다. 넥센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니코스키가 올 시즌 4번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로 기록되는 오명을 안았다.
니코스키는 19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총 82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50개.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커브 등 다양한 구질을 섞어 던졌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니코스키는 2회초 KIA 차일목에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5회초 안타와 사사구를 연달아 내주며 3실점했다. 이후 투수는 마정길로 교체됐다.
올 시즌 넥센에서 4게임 등판해 4패 11.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니코스키는 지난 해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에서 뛰며 4승 8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바 있다.
넥센 이적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에는 5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순식간에 5점을 내줬고, 첫 선발등판이었던 6일에는 1⅓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13일 세 번째 등판에서는 6이닝 2실점했지만 상대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로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패전.
마운드 강화를 위해 타율 .265의 성적을 올리던 덕 클락을 방출하며 영입한 선발 투수의 활약이 영 시원치 않다. 리그 7위 넥센은 여전히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큰 힘이 되어줘야 할 외국인 투수가 계륵으로 전락한 것이 아쉽다.
[넥센 크리스 니코스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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