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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지난 17일 오후 중국 랴오닝 푸순에 추락한 북한 미그-21기 추락원인에 대해 북한과 사고원인 발표를 공동 협의한 중국은 ‘기계고장으로 인한 항로이탈’이 원인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9일 오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조사결과 발표에서 “8월 17일 랴오닝 푸순에서 불행한 사고를 낸 북한 군용비행기는 ‘기계고장’으로 항로를 잃고, 중국 국경내로 잘못 진입해 추락했다는 유관부서 조사결과를 확인했다”며 그같이 보도했다.
이어 “북중 쌍방은 이미 이와 관련, 상호 좋은 방향으로 처리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측이 이 뜻밖의 사건에 대해 중국측에 사과의 뜻을 표시해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추락한 북한 미그-21 군용기는 북한 신의주 군용비행장에서 당일 이륙, 어떠한 원인으로 북서쪽 200km거리인 중국 푸순현 상공에서 추락한 것인지 중국 언론은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신의주 근방 군사훈련중 조종사 단독 탈북망명을 시도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돼온 가운데 중국 조사조가 이틀간 비공개조사를 실시한뒤 그같이 “북한 군용비행기가 기계고장으로 항로를 잃고, 중국 국경내로 잘못 들어와 추락했다”는 짧은 발표가 이뤄졌다.
사망한 북한 조종사의 신분, 조종사가 탈북으로 시도했던 추정 목적지 등은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추후 추가발표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푸순현 현지 목격 주민들은 “비행기가 추락 전 큰 소음을 냈으며 짙은 연기로 둘러싸여져 있었다”고 홍콩 펑황TV에서 19일 전했다.
관련 보도 및 인터넷토론에 검열이 이뤄지고 있는 중국 내륙에서는 푸순현 근방에서 북한 공군이 인민해방군의 군사교육을 받고 있었다는 주장이 일부 중국네티즌들로부터 나오기도 하는 등 진실의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 = 신의주에서 푸순까지, 사고 현장. 펑황망]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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