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용우 기자] "(홍)성흔이 형이 옆에서 기쁜 마음으로 지켜볼 것"
이대호는 2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이 기록한 56홈런 이후 7년 만에 프로야구 40홈런 주인공이 됐다.
앞선 두 타석서 범타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팀이 2-5로 뒤져있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홍상삼의 144km 몸쪽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장외 솔로홈런(비거리 145m)을 쏘아올렸다.
지난 1986년 개장한 사직구장서 장외홈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기록은 지난 2007년 4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서 이대호가 정민태(현 넥센 투수코치)를 상대로 장외 홈런(비거리 150m)을 기록했었다.
이대호는 경기 후 "몸쪽 볼을 노렸다. 두 번째 타석과 같은 볼이었다"라며 "그 때는 병살이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칠 수 있는 볼이었다. 좋은 코스였다. 내가 생각한 볼이 들어와서 홈런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홈런이 되는 순간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멀리 갔다. 내가 느끼기엔 150M보다 더 날아간 것 같았다. 팀이 이기는 경기에 홈런으로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경기 초반에는 못 쳐서 마음이 무거웠다. 현재 KIA와 4위 싸움이 치열한데 개인적인 홈런보다 팀이 이겨서 더욱 기쁘다"며 "39호 홈런 이후 언젠가 40호 홈런이 나올 것으로 편안하게 생각했다. 50호 홈런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홍)성흔이 형이 결장하면서 이번 주가 팀이 4강싸움에 최대 고비라고 생각한다. 지금 연승은 '선수들이 잘해보자'라고 마음이 큰 것 같다. 팀이 잘 되려면 (선수들이) 뭉쳐야 하는데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흔이 형이 옆에서 기쁜 마음에서 지켜볼 것이다. 또한 아내 덕분에 40홈런이 가능했다. 장가가서 출세한 것 같다"고 웃었다.
[데뷔 첫 40호 홈런을 기록한 롯데 이대호.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