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풀로케 태국영화 '꾸언믄호', 이례적 100만 돌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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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인턴기자] 19일 태국에서 개봉된 한국 풀로케 태국영화 '꾸언믄호(헬로 스트레인저)'가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꾸언믄호'는 올해 개봉된 태국영화 중 주중 개봉작으로는 개봉일 최다매출과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당일 총 720만바트(한화 2억8천만원)의 입장수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개봉일 하루 6만5천명을 동원하며 올해 평일 개봉작 신기록을 세웠다.

물론 태국을 대표하는 영화 `옹박3’이 1050만바트의 입장수익을 기록했고, 또 다른 태국영화 `롱피텅3’는 8월 3일 개봉해 940만바트의 입장수익을 기록했지만 이 영화들은 모두 태국의 연휴 또는 공휴일에 맞춰 개봉된 것.

이에 태국 KTCC 이유현 대표는 "태국에서 100만 관객을 넘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스크린 수도 한국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되기도 하지만 VCD 가격이나 DVD 대여로가 워낙 싸고, 불법 복제물도 많다"면서 '꾸언믄호'의 흥행을 대단하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배경이 한국이란 메리트가 큰 것 같다"며 "영화의 곳곳에 태국적인 정서와 태국인들에게 소통되는 유머가 잘 녹아있는 까닭에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영화에서는 한국에 간 태국인 남녀 주인공이 태국과는 사뭇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또한 서울 남대문, 명동, 남산, 홍대앞, 덕수궁, 경복궁을 비롯해 남이섬 등 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의 관광지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 태국 극장의 절반 이상이 `꾸언믄호’를 상영하고 있고, 극장관계들은 점점 스크린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영화는 올 4월 1일부터 45일간 한국에서 촬영됐다. 영화 도입부 약간을 제외한 영화의 95% 이상이 한국에서 촬영됐다. 몇몇 태국 장면이 나오는데 이도 역시 한국에서 촬영된 것이다.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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