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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8년 간 리듬체조 선수의 길을 걸었고, 국가대표의 영광까지 거머쥐었다 돌연 모든 것을 버리고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인물이 있다.
바로 영화 ‘폐가’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배우 윤이나(22)가 그 주인공.
윤이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리듬체조를 배우기 시작해 시니어 국가대표까지 발탁됐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특기생으로 입학한 학교까지 그만 두게 됐다. 다수의 운동선수가 부상으로 그만 둔다지만 그는 그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윤이나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허무함”이라고 설명했다.
“운동을 하고 나서 8년간 어느 한곳을 보고 했는데. 국가 대표라는 꿈이 이뤄졌어요. 그러고 나니깐 모든게 허무해 지더라고요. 이 앞에 미래가 정해져 있는게 싫었고 운동을 해서 코치가 될텐데 그런게 싫었어요. 제가 계속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죠”
결국 윤이나는 고등학교를 일반 고등학교로 옮기게 됐고, 뒤늦게 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하지만 뒤늦게 가진 ‘연기자’의 꿈은 그의 천부적 재능 탓일까? 경희대학교에 진학해 그는 연기 공부를 할 수 있게 됐고, 극단에 입단해 연기활동 후 작은 규모의 영화지만 ‘폐가’를 통해 스크린 데뷔까지 경험하게 됐다.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보고 싶고 그 자리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고 싶었어요. 그러다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그런데 연기학원을 다니지는 않았어요. 주변 사람을 통해 연극과 영화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고 대학교 입시 또한 깡으로 봤어요 리듬체조할 때 배웠던 것과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윤이나 라는 배우는 결코 정형화된 연기로 데뷔하는 요즘 신인 여배우와는 다른길을 걸었다. 실제 ‘폐가’를 통해서도 폐가 동호회의 신입 회원 역할로 극을 이끌어 가는 역할이지만 먼지 투성이에 뒹굴고 여배우들에게 ‘굴욕’이라는 낮은 위치에서 카메라 촬영까지 당했다.
“여배우로 예쁘게는 안 나와서 아쉬운 점은 있어요. ‘로우 앵글’(Low-Angled) 촬영도 있었고요. 자연스럽게 나와야 된다고 해서 살을 5kg이나 찌웠어요. 정말 일반인 처럼 보여야 했거든요. 지금도 살이 덜 빠져서 사진 찍으면 어떻게 나올까 걱정인데요”(웃음)
이제 시작점을 찍은 윤이나의 포부는 당찼다. 리듬체조에서 국가대표로 한 획을 그은 만큼 영화에서도 ‘한 획’을 그을 연기자가 되는게 그의 목표다.
“연극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 봤어요. 다른 선배님들에 비하면 짧은 경력이지만 예쁜 역만 하는 연기자가 되지는 않을꺼에요.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자 그게 목표 입니다. 연기로도 국가 대표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해봐야죠”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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