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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인턴기자] "우리는 언제부턴가 영웅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영웅다운 영웅일 때만 영웅일 수 있다."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이 여전히 산악인 오은선(44)의 칸첸중가 등정 여부로 시끄럽다. 현재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오은선의 등정 사실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밤, 지난 4월 27일 세계에서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을 다뤘다. 완등 여부를 두고 끊임없이 제기되온 의혹에 대해 방송한 것.
방송에서 제작진은 오씨가 해외 언론과 전문 산악인으로부터 받았던 의혹들을 공개했다. 등반 성공의 증거로 내놓은 사진과 관련된 의문점, 등반 당시 동행했다는 세르파 3명의 증언이 부분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점, 오씨가 등반 중 잃어버렸다던 깃발이 사진 속에 그대로 있다는 점 등이 의혹의 핵심이다.
그리고 방송 이후 게시판에는 '그것이 알고싶다' 측의 주장에 동조하는 많은 네티즌의 의견과 오은선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정상을 정복해야하는 '등정주의'의 폐단이다"라며 "가치있는 등반을 추구하는 '등로주의'는 상업주의의 거대한 자본앞에서 사라지거나 조명조차 받지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런 검증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언론들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반칙없는 사회 거짓말 없는 사회를 기대한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도사리고 있다"며 "오은선씨의 용기있는 결단을 요구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반면 한 네티즌은 "촬영 순서를 뒤집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견을 제시해 눈에 띈다.
한편, 산악인 오은선씨의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KBS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씨의 칸첸중가 등반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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