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롯데 박종윤 "팀 연승에 마음 편해져"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제 팀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 마음이 편합니다"

4강 싸움에 고비였던 SK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6연전을 모두 잡아낸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면서 한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경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 3차례나 있었다"고 전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말대로 롯데는 최근 경기서 매끄러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가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박종윤의 불방망이가 이어진 것이 컸다.

박종윤은 21일 경기서 가르시아 타석때 대타로 출전해 5회말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5타점은 박종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박종윤은 22일 경기 전 만난 자리서 "개인 최다인 것을 알고 있었다. 상대가 나에게 좋은 볼을 준 것 같다"며 겸손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팀이 이기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 1루수로 출전했던 박종윤은 황재균이 넥센에서 이적하면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본인 성적보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런 박종윤의 마음이 팀에 전해진 듯 했다. 롯데는 22일 경기서도 두산을 잡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종윤은 이날 경기서 초반 3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로 또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주장인 조성환은 최근 상승세 원인에 대해 "전준우, 박종윤 등 백업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이 부진할 때 제 역할을 해준 것이 컸다"고 답했다. 롯데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전준우와 박종윤의 최근 활약에 큰 웃음을 짓고 있다.

박종윤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4강 티켓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롯데 박종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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